45.저녁

~ 바이올렛 ~

"난 당신을 사랑하는 것 같아..."

말이 입에서 나오는 순간, 바이올렛은 동굴 속으로 숨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. 그 말을 소리 내어 듣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지만, 몸에서 넘쳐흐르는 따뜻한 감정이 있었고 그것은 표현되길 갈망했다. 바이올렛은 어쩔 수 없었고 그 말이 그냥 튀어나왔다.

이런.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나.

바이올렛은 데이먼의 무표정한 얼굴을 응시했다. 그에게서는 기쁨이나 흥분이나 어떤 종류의 반응도 없었다. 그는 그저 뻣뻣하고 무표정했다. 마치 번개에 맞은 것처럼.

뭐라도 말해봐...!

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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